(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7~8일) 서울채권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재료 속에서도 금리 반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시장 휴장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외청장 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7일 2018년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 수정사항을 배포한다. 8일은 2018 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를 마감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주 특이일정이 없다. 한은은 7일 지난달 17일 개최한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8일은 1월 말 외환보유액이 나온다.

◇ 비둘기 FOMC에 금리 하락…외국인 선·현물 순매수

지난주(1월 28일~2월 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 대비 1.5bp 하락한 1.802%, 국고채 10년물은 3.2bp 내린 1.983%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19.8bp에서 18.1bp로 좁혀졌다(커브 플래트닝).

주 초 국고채 금리는 상승 압력에 노출됐다. 코스피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과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입찰 부담이 작용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로 돌아섰다.

FOMC 결과가 발표된 날, 국고채 10년물은 하루 동안 5bp가 하락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천109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을 1천35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583계약을 각각 사들였다.

◇ 위험자산 선호에도 박스권 유지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선호에도 채권 금리가 박스권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문홍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스탠스가 바뀌었고 트럼프와 파월 의장의 대립도 완화하는 분위기다"며 "미·중 무역협상 역시 모양새 좋은 타협이 기대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반등이 이뤄졌고, 이후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 금리는 반등 폭이 크지는 않지만, 연준과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에 따른 본격적인 리플레이션 국면이 이뤄질 경우 커브가 스티프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고용과 제조업 PMI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독일 제조업지수는 중국 영향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호주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 기조를 접으면서 호주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고위급회담이 위험자산 강세 요인이겠지만, 미국을 제외한 중국, 유럽 경기 둔화가 재차 확인된 점도 봐야 한다"며 "중국과 홍콩 휴장 등으로 변동성 적은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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