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플칼라(Purple Collar)는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근로 시간과 장소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일하는 노동자와 근로 형태를 의미한다.

퍼플, 즉 보라색은 여성을 뜻하는 빨간색과 남성과 일을 뜻하는 파란색이 섞여서 탄생한 상징이다.

대부분이 유연근무제로 일하며 집중근무, 재택근무, 근무시간선택제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 도입과 '워라밸'이 강조되면서 퍼플칼라의 노동행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 중에서 '퍼플칼라'를 지향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가 늘어나고 지위가 향상되면서 일과 동시에 가정생활도 충실하게 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도 우수한 여성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춰주는 편이 비용 감소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시간제 근무제, 재택근무제, 집중근무제 등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퍼플칼라라는 개념은 당초 1950년대 후반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네덜란드는 대규모 천연가스를 발견하면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동시에 제조업이 몰락하고 실업자가 넘쳐나게 됐다.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1982년 바세나르(Wassenaar)협약을 통해 노조의 임금을 동결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했고 정부는 재정과 세금으로 이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시간제 고용을 확대해 일자리의 양도 늘리는 방안을 협약에 포함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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