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24개 국내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6%에 머물렀다.
작년 6월 3.7%로 잠깐 반등한 이후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생보사의 운용수익률은 2017년 말 3.5%까지 떨어져 답보 상태에 머무른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이 4.1%로 가장 높았고 '빅3' 생보사 가운데는 교보생명(4.0%), 삼성생명(3.9%), 한화생명(3.6%) 순이었다.
IBK연금보험이 4.0%였으며 ABL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3.9%, 오렌지라이프와 푸본현대생명 3.7% 등으로 평균을 넘었다.
반면에 하나생명(2.9%)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2.8%), 라이나생명(2.8%), NH농협생명(2.9%) 등은 3%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와 비교해 작년 11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의 총자산 규모는 853조1천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PCA생명과의 합병 효과로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 증가율이 19.6%에 달했으며 푸르덴셜생명 8.7%, 교보생명 5.1%, 한화생명 3.3% 등을 나타냈다.
특히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5.5%와 9.9%의 총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총자산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환 헤지 비용 부담 등의 증가로 운용수익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생보사의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96조4천460억원으로 2017년 말 87조1천979억원보다 10.6% 늘었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을 줄이기 위해 장기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등으로 환 헤지 비용이 확대되면서 고스란히 보험사의 운용수익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채권의 지속적인 편입을 위해 환 헤지 부담에도 해외채권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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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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