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지난달 증시가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일부 종목은 공매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편입종목 공매도(화면번호 3482)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거래 규모 대비 공매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GS리테일이었다.

지난달 GS리테일의 거래대금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8.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 주가는 10.99% 하락했다.

GS리테일은 인건비 증가에 따른 편의점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점 출점 둔화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현대차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실적 부진 우려와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26%를 하회했다"며 "1분기 역시 비수기로 수익성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기·전자업종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18.46%로 높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공매도 비율도 11.88%로 LG디스플레이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6%가량 급락했다. 회사는 대형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CD 업황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은 2020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수장비업종 중에서는 기아차와 현대차2우B, 대우조선해양, 현대위아 등의 공매도 비중이 13~17%로 높게 나타났다.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82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천39억원을 기대했다.

증권업종 중에서는 신영증권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14.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통상 다른 대형사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지만 지난달에는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지방 지점에서 직원의 투자사기 사건이 발생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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