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선 상단을 향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직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춘절 연휴로 쉬는 데다 설 연휴 전 롱포지션이 정리될 수 있어 상단이 크게 높아지긴 어렵다고 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80원) 대비 2.6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6.00∼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달러 인덱스가 96위로 올라서긴 했으나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호주달러가 금리 인상 기대가 줄어든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에서 출발하겠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기대와 수출업체들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이다. 최근 레인지가 점점 1,115~1,125원으로 굳어지고 있어 가격대 상단에선 매도 물량이 나올 것이다. 연휴 전 리스크오프 측면에서 롱포지션이 쌓인 게 있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금융시장이 아직 휴장인 데다 중국 증시가 움직이지 않으니 달러-원을 크게 움직일 동인은 없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3.00원

◇ B은행 차장

북미 정상회담 재료는 선반영됐다고 본다. 그간 장소만 문제였지 계속 노출됐던 재료였다. 새로운 이슈가 없어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 지표가 좋았는데 계속해서 시장 영향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있다. 설 연휴 전엔 1,110원대까지 하락해 롱포지션이 쌓이기도 했으나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나온 것은 아니다. 이날도 물량만 처리하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16.00∼1,125.00원

◇C은행 차장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다른 통화 대비 강세다. 지표들이 미국을 제외하고 좋지 않게 나와서 미국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인다. 상승장을 예상하나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이다. 이날도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이다. 아직 방향성이 없어 수급 따라 5원 정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춘절 연휴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이 정해졌으나 한국 역할이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1,120원 위에선 매도하기 괜찮은 레벨로 인식하고 있어 네고 물량이 나올 것이다. 1,120원 뚫리면 다시 아래로 밀릴 수 있어 한 방향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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