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설 연휴 기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정중동 장세를 보이면서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방향성도 안갯속이다.

설 연휴 직전 주말인 지난 2일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18.65원을 나타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직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시장 종가인 1,118.80원보다 0.75원 오른 셈이다.

지난 5일 달러-원 NDF 1개월물의 최종 호가도 크게 변동 없이 1,118.45원을 나타냈다.

미국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유가와 주가가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힘을 받는 듯했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전일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116.55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연휴 기간 상승폭을 되돌리면서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에서 벗어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NDF 시장에서 호가 변동도 거의 거래 없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최근의 1,115~1,125원 사이 레인지가 점차 공고해질 것으로 봤다.

연휴 기간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확신이 없어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지 않았고 최근 거래가 많이 줄면서 NDF 종가가 달러-원 환율에 방향성을 제공하긴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날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0.50원에 최종 호가돼 1,110원대를 겨우 벗어났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80원) 대비 2.60원 오른 셈이다.







<설 연휴 달러-원 1개월물 추이>

A은행 외환딜러는 "연휴 사이에 미국 지표가 괜찮았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으나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NDF 종가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선에서 출발하겠으나 크게 방향성이 없는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 외환딜러도 "통상적으로 연휴가 길면 NDF에서 가격이 크게 움직이다 되돌리는 경우도 있으나 이번 설 연휴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 뉴욕 시장에서 거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 호가만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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