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경협주 등의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기 위해선 핵사찰 개시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키워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 즉 핵사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60일 만에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남북경협주의 주가 모멘텀은 일정한 패턴이 존재해왔다고 설명했다.

실무협상부터 정상회담 일주일 전까지는 회담 결과 기대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 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 결과를 예측하는 뉴스 플로우에 따라 선제적인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1차 정상회담 이후에는 회담 내용에 대한 실망과 재료 노출 등으로 차익실현이 지속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북미 회담이 긍정적인 점은 기간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이틀씩 진행되는데, 이틀간의 협상 일정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4자 종전선언에 대한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다 미국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9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성과가 중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국의 미지근한 카드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신고는 후순위로 양보했지만,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 및 인도적 지원 정도로는 상응 조치에 미흡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계적 지원과 단계적 제재 해제 명문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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