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자산군별 액티브위험을 상향 설정하면서 국내주식은 목표치를 낮추고, 해외주식은 높였다.

7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공단은 이달 16일 열린 2019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올해 총 목표 액티브위험을 전년의 0.50%보다 높은 0.55%로 설정하고, 그 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했다.

기금운용위원회가 작년 12월 14일 2018년도 제8차 회의에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높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올해 목표 초과수익률을 기존의 0.20%포인트보다 높은 0.22%포인트로 설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목표 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벤치마크 수익률 대비 달성해야 할 초과수익의 목표치다.

액티브 위험은 초과수익 창출을 위해 전략적자산배분의 배분비중 및 벤치마크 구성 종목과 다르게 투자해 발생하는 위험을 말한다.

이번에 설정된 목표 액티브위험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목표 초과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도록 산출된 조합으로, 국내주식 목표 액티브위험은 하향 조정하고, 해외주식 목표 액티브위험은 상향 조정하는 한편 나머지 자산군의 목표 액티브위험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자산군 별 올해 목표 액티브위험은 국내주식이 작년의 1.07%보다 낮은 0.95%, 해외주식이 작년 2.02%보다 높은 2.12%다.

국내채권은 0.13%, 해외채권은 0.74%(적용환율차이 추적오차 제외)로 작년과 같은 수준에서 올해 목표 액티브 위험이 설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목표 액티브위험을 낮춘 것은 시장 상황 등 운용여건이 녹록지 않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초과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주식의 목표 액티브위험이 상향 설정된 것은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주기를 감안할 때 올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2015년 이후 목표 초과수익률과 목표 액티브위험을 각각 0.25%포인트, 0.64%로 수년간 동일하게 유지했다.

2018년 목표 초과수익률과 목표 액티브위험을 각각 0.20%포인트, 0.50%로 낮춘 후 올해 0.22%포인트와 0.55%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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