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툴, B2B 외에 학생-학부모 직판 계획

애널리스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초점 이동"

교육 매출 비중, 54%로↑..마진율 높은 게임 비중↓로 3년째 적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게임 기업 넷드래곤이 방대한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는 온라인 게임 '유데몬스(Eudemons)'와 '히어로즈 이볼브드(Heroes Evolved)'로 유명한 넷드래곤이 2020년 6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넷드래곤은 이와 관련해 2015년 1억3천만 달러를 들여 영국 기업 프로메티언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美 에드몬도를 1억3천75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SCMP는 넷드래곤이 2010년 자회사로 출범시킨 화위 에듀케이션을 통해 디지털 교육 툴인 101 에듀케이션 PPT를 B2B 판매해오던 것을 장차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직접 공급할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1999년 미국에서 교육받은 류더젠이 창업한 넷드래곤은 중국 푸젠 성도 푸저우에 본사가 있으며, 홍콩과 미 캘리포니아에도 거점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넷드래곤의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101 에듀케이션 PPT는 중국 31개 성에 230만 키트가 공급됐다.

SCMP는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넷드래곤의 온라인 교육시장 공략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비즈니스 초점을 옮기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넷드래곤이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을 겨냥해 푸젠성에 400에이커 규모의 거대한 '빈하이 에듀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해 지금까지 30억 위안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넷드래곤은 관련 재원 마련을 위해 2013년 온라인 포털인 91 와이어리스를 바이두에 19억 달러에 매각했음을 신문은 상기시켰다. 이 거래는 당시 중국 인터넷 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SCMP는 설명했다.

신문은 넷드래곤 매출의 54%가 현재 교육 부문에서 나온다면서, 반면 게임 매출 비중은 43%가량으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신문은 마진율이 90%가 넘는 게임 비즈니스 비중이 이처럼 줄어드는 바람에 손실도 크다면서, 2017년의 2천80만 위안 적자를 포함해 지난 3년 손실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넷드래곤의 선방으로 2016년 2억270만 위안에 달했던 손실이 2017년에는 2천80만 위안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비교됐다.

SCMP는 넷드래곤의 현금 보유가 지난해 6월 30일 현재 11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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