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건설주가 올해 들어 1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활성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남북경협 기대감 등으로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별 등락률(화면번호 [3211])을 보면 건설업종은 연초 이후 9.20% 올라 23개업종 중 8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정부의 SOC에 대한 기조가 달라지면서 건설업이 수혜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계기로 SOC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돌아선 데다 지난달에는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사업을 선정했다. 건설사가 주도하는 SOC 사업이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해외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대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목표 대비 80.6%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목표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지난해에서 미뤄진 프로젝트가 많고 국제유가 회복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건설업 밸류에이션이 할인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수주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건설사가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고 정부 SOC 활성화도 기대하지 못한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남북 경협도 구체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로 확정된 가운데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남북철도 연결 등 굵직한 경협 사업도 대북 제재 해제만 기다리고 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핵 사찰을 받아들이고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기로 합의한다면 남북 경협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2017년 2년간 건설업 디스카운트가 심화했고 성과도 저조했다. 작년 4월부터 경협 이슈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실체가 모호했다"며 "경협이 예타 면제 사업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구체성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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