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통화정책 긴축과 미·중 무역긴장 심화,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 둔화로 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진단했다.

S&P에 따르면 불확실한 경제 여건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 글로벌 채권 발행은 19% 감소했다고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앞으로 5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11조달러로 추정된다.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몰려있다.

S&P의 다이앤 바자 픽스트인컴 글로벌 헤드는 "신용시장 발행이 둔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 정상화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한 여건, 선진국을 비롯한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여러 역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지난달 중국 당국으로부터 중국에 지분을 100% 소유한 신용평가사를 설립하도록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해외 신용평가사가 이런 허가를 받은 것은 S&P가 처음이다.

S&P는 선진국에서의 채권 발행 둔화는 중국의 채권발행 증가로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 회사채는 2020년께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은행들은 자본 여건을 충족하고자 앞으로 수년 내에 채권 발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S&P는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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