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브라운 뉴뷰 이코노믹스 CEO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변동성은 올해에도 클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당국이 이에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뉴뷰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우선 브라운 CEO는 위안화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전문가들의 전망치 또한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 및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6.4위안에서 7.5위안 수준까지 제시하고 있다.

달러-위안 전망치 중간값은 6.74위안 수준에서 형성됐다.

브라운 CEO는 향후 일어날 예정인 글로벌 이벤트들의 결과와 시점에 따라 위안화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미·중 무역 갈등이 해소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와 위안화 강세 현상이 촉발돼 달러-위안의 6.4위안 선이 테스트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갈등이 악화하고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달러-위안의 7위안 선이 깨지고, 이후 환율이 7.5위안까지 빠르게 밀릴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브라운 CEO는 이 같은 위안화의 변동성은 중국 당국에는 회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위안화의 변동성을 방어하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상 의제에 위안화 환율 문제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액 등을 활용해 환율에 개입하기보다는 위안화 문제를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맡기는 것이 중국 측에는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향후 1년 동안 달러-위안의 합리적 전망치는 현재 수준인 6.7위안에서 6.8위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브라운 CEO는 말했다.

또, 그는 시장 환율에 기반한 위안화 환율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위안화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위안화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