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조기 출현을 위해 신청받은 샌드박스 우선 심사 대상자를 내달 말까지 최대 20여곳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우선 이달 중순까지 금융당국 실무자 심사를 통해 40여건의 분야별 우선 심사 후보군을 선정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당초 발표한 10여건의 후보군 중 5건 내외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던 계획보다 많이 늘어난 규모다.

우선 심사 대상 후보군에 대해서는 건별로 금융혁신법상 심사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해 실무자가 검토할 방침이다.

분야별 후보군은 신청 건수에 비례해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가 샌드박스 사전신청 접수를 한 결과 88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총 105개 서비스에 대해 사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지급결과와 송금 서비스가 27개로 전체 신청 건수의 20%가량을 차지했다.

마이데이터와 보험이 각각 19개와 13개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자본시장(11개)과 신용조회업(6개), P2P(6개) 등의 서비스도 접수됐다.

우선 심사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샌드박스에 지정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4월 중 진행될 2차 샌드박스 신청에 참여하면 관련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 지정될 수도 있다.

혁신성의 정도와 핀테크 분야별 대표성, 서비스 준비 상황 등은 금융위가 먼저 고려하는 심사 사항이다.

특히 월별 계획 등 서비스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 준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건이 접수된 만큼 모든 신청 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기보다 후보군을 선정해 압축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우선 심사 대상자는 향후 심사를 거쳐 법상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최종 지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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