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일본을 찾아 재일교포 주주들과 회동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일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와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찾았다.

그간 신한금융그룹 사장단은 매년 2월 초 재일교포 대주주 원로 모임인 '간친회'와 회동을 이어왔다.

새롭게 선임된 사장단과 함께하는 신년회 성격의 상견례 모임이다.

통상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전년도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 전략 등을 설명해왔다.

올해도 조 회장은 그룹의 경영 비전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는 진 내정자만 조 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했다.

진 내정자는 지난해 말 조 회장이 인적쇄신을 내세워 단행한 사장단 인사의 핵심이었다.

특히 진 내정자는 일본 오사카지점과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사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일본통'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텁다.

금융권 안팎에선 올해 조 회장과 진 내정자의 일본행이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자리였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보유한 신한금융 지분은 10%까지 축소됐지만, 그룹 경영에 차지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절대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통상적인 연례 행사 성격의 회동"이라면서도 "주주들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