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2월 정상회담 무산…주가↓국채↑유가↓
<뉴욕마켓워치> 美·中 2월 정상회담 무산…주가↓국채↑유가↓
  • 승인 2019.02.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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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따라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유로존 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른 글로벌 성장 우려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무역 긴장 고조와 유럽 성장률 하향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2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3월 1일인 무역협상 마감기한 이전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미 경제방송 CNBC는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협상 마감기한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CNBC는 정부 고위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긴 하지만, 중국과 무역협상은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까지 준비하려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이 협상을 타결하기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꽤 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감기한 전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해졌으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유로존과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커졌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6%로 낮췄다.

EU는 혼란스러운 브렉시트 과정으로 인한 역내 위험 증가와 글로벌 교역 악화 등으로 유로존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또 올해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5%로 낮췄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9천 명 감소한 23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5천 명보다는 다소 많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일 미국의 12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월 대비 165억5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75억 달러 증가에는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7포인트(0.87%) 내린 25,169.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56포인트(0.94%) 떨어진 2,706.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93포인트(1.18%) 하락한 7,288.3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주요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이번 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마감기한 전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해졌으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마감기한 이후에는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경고를 수차례 했다.

그러나 CNBC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마감기한 이후에도 관세율이 현행 10%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시장을 짓눌렀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독일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해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큰 폭 하회하는 등 유로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졌다.

다만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회동한 이후,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은 어렵지만 'EU와 영국 간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선언'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기업 실적도 부정적인 부분이 부각됐다. 트위터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지만, 올해 1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기대보다 실망스러워 주가가 10%가량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익 예상치는 마이너스(-)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종목별로는 미·중 무역협상에 민감한 캐터필러와 보잉이 1.4%와 0.9%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13% 내렸고, 기술주도 1.44% 떨어졌다. 산업주는 0.75%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부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교착상태가 극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는 시장 심리를 부정적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무역문제가 가장 큰 우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44% 상승한 16.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0bp 하락한 2.65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4bp 내린 2.99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2bp 떨어진 2.4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8.0bp에서 이날 17.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유럽 국채수익률에 영향을 받았다. 독일 국채수익률이 점점 더 낙폭을 키우자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유럽연합(EU)의 전망에 안전 피난처인 독일 국채 등으로 수요가 몰렸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0bp 떨어진 0.115%에 거래됐다.

반면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초반 큰 폭 하락했지만,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자 결국 12.4bp 상승한 2.961%에 마감됐다.

EU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11월 제시한 1.9%보다 0.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6%로 낮췄다.

이탈리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0.2%로 대폭 낮아졌다. 약한 경제성장에 따라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가 2.04%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도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영국 성장률을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월 1일 이전 만남도 무산돼 안전자산 선호가 더 커졌다.

최근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는 이전보다 미 국채수익률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미국 경제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부진한 지표로 인해 ECB가 예정된 금리 인상 시기를 맞출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유럽 국채수익률의 상승 여력도 제한된다.

ECB는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필요하다면 더 오래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설명했다.

ABN 암로의 닉 코니스 금융시장 분석 대표는 "매크로 전망 하향에 따라 ECB는 더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한다는 신호를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브라이언 딩거필드 매크로 전략가는 "실망스러운 유럽 경제지표가 국채수익률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연준 위원들이 글로벌 경제 둔화가 미국 경제 둔화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점점 더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84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42엔보다 0.094엔(0.09%)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2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82달러보다 0.00257달러(0.23%)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6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98엔보다 0.38엔(0.3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상승한 96.560을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무역 전쟁 휴전 마감기한 이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무산됨에 따라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에 따라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 하락했다.

반면 유로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은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11월 제시한 1.9%보다 0.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6%로 낮췄다.

낮은 인플레이션, 부진한 지표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에 지난주 1.3% 이상 떨어졌던 유로화는 최근 더 낮아져 이날 장중 2주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BMO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일본 엔을 제외한 모든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달러가 연속 상승하면서 FOMC 이후 달러에 숏 베팅했던 많은 투자자가 좌절감을 느끼고 결국 스퀴즈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FXTM의 후세인 사에드 외환 브로커 전략가는 "통화 가치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달러의 어떤 경쟁 통화도 경쟁력 있는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달러는 덜 선호되는 통화로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로자 선임 외환 분석가는 "성장률 하향 이유는 모든 이가 지금 잘 알고 있는 것과 기본적으로 같다"며 "모든 것이 둔화를 가리키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중앙은행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성장률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BOE는 성명에서 "지난해 말 영국 경제가 둔화했고, 올해 초에는 더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AM의 찰스 헤프월스 투자 디렉터는 "BOE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낮추고 경제에 미치는 브렉시트 여파로 투자 부진이 예상된다고 인정했다"며 "아마도 가장 큰 관심사는 인플레이션 보고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화는 금리 동결 이후 최근 2주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낙폭을 키웠다가 만회하면서 0.10% 올랐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7달러(2.5%) 하락한 52.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리비아 생산재개 가능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 전에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역협상 관련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35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리비아 사라라 지역의 원유 생산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비아 정부군이 반군에 점령됐던 최대 유전 사라라 지역을 수복했다면서, 원유 생산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사라라 유전은 하루평균 31만 배럴가량을 생산했던 곳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폐쇄되면서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었다.

코메르츠방크는 "리비아 산유량이 다시 증가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행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이날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가중됐다.

독일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해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큰 폭 하회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들이 잇달아 나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인 만큼 최근 원유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

다만 OPEC의 감산 이행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일부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월 산유량이 하루평균 1천24만 배럴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감산 합의 당시 목표로 한 것보다 더 많은 규모가 줄어든 수준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우려 등이 유가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대표는 "수급 펀더멘털은 최근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변했다"면서도 "시장에는 아직 실현되지는 않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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