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립무직자(Solitary Non-Employed Persons·SNEP)는 '은둔형 외톨이'를 의미하는 말로, 일본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다.

20세 이상 60세 미만 인구 중에 결혼하지 않고 학생은 아니지만, 직업을 갖지 않아 가족 이외에 다른 사회적 관계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도쿄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에서 SNEP의 개념을 정의했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본 내에 160만명이 넘는 인구가 SNEP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는 니트족(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이 있다. 니트족은 일하지 않을뿐더러 일할 의지도 상실한 청년 무직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겐다 유지 도쿄대 교수는 SNEP이 니트족보다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사회에서 SNEP 인구가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령화 사회가 심화하면서 젊은 세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됐다.

현재 젊은 세대가 부모 부양 부담에 더해 SNEP과 같은 '은둔형 외톨이'가 된 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는 '형제 불안세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증권부 황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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