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해외주식 담보대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담보대출을 최대 10억원까지 시행한다.

대출 한도는 개별 심사를 통해 증액할 수 있고, 주로 내국인(개인, 법인), 재외국민,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가능 종목은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주식을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이자율은 30일 이내는 6.3%, 180일 초과는 7.7% 수준이다.

대출 기간은 6개월이며, 대출 비율은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의 50%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 1억원 보유시 5천만원까지 대출이 된다.

단, 담보유지비율은 160%로 보유 중인 국내주식 담보유지비율과 통합, 가중평균해 계산된다.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담보대출은 증권업계에서는 다소 늦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이미 해외주식 담보대출로 이자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영업을 늘리면서도 지난해 배당사고 여파를 수습하면서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려웠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권사별 한도 여력이 부족했고, 정부에서도 증권사 대출 확대를 우려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국내 주식 담보대출을 다소 제한하는 분위기 속에서 해외주식 담보대출 시행 시기를 보다가 천천히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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