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사들의 신용융자이자율의 조달·가산금리 공시를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증권사별 가산금리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산금리가 가장 낮은 KB증권과 가장 높은 KTB투자증권 간의 금리 차는 4%포인트에 달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증권의 1~7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가산금리는 2.18%다. 조달금리 2.12%와 합쳐 최종 금리는 4.3%로 결정된다.

조달금리는 2.12%로 동일하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가산금리는 8~15일 4.38%, 16~30일 4.88%, 31~60일 5.38%로 상승해 최종 금리가 점점 높아진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신용융자이자율 가산금리는 1~7일 기준 3%고, 8~15일 기준 5.5%다. 16~30일에는 6%, 31~60일 6.5%로 점차 상승한다. 조달금리는 기간에 상관없이 1.9%로 동일하다.

삼성증권은 신용융자이자율 가산금리가 1~7일 기준 3.21%, 8~15일 5.31%, 16~30일 5.81%이고, NH투자증권은 가산금리 1~7일 2.48%, 8~15일 3.88%, 16~30일 4.8%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신용융자율 가산금리는 1~7일 4.94%, 8~15일 5.94%, 16~30일 6.44%이고, 메리츠종금증권은 1~7일 5.76%, 8~15일 5.76%, 16~30일 기준 6.16%다.

기간과 관계없이 신용융자 이자율 가산금리가 일정하게 책정된 증권사들도 있다.

KTB투자증권의 가산금리는 6.55%로 기간 상관없이 동일하고, 유안타증권도 151일 이전에는 5.04%로, 똑같은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케이프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신용융자이자율 가산금리를 기간 상관없이 각각 6.3%, 5.469%로 정해놨다.

증권사별로 가산금리를 결정하는 통일된 기준은 없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과 금투협이 공동으로 만든 '금융투자회사의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에 따라 신용융자이자율 가산금리 수준을 산정하고 있다.

모범규준에서는 가산금리를 유동성프리미엄, 신용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등 제반 비용, 목표이익률, 가감조정 전결금리 등을 고려해 회사가 조달금리에 가산하는 금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6개 항목에 대한 가중치라든지 뭔가 합의된 기준이 있는 것은 없다"며 "작년 나온 모범규준의 6가지 항목에 따라서 증권사별 사정에 맞게 결정하는 것인데, 세부적인 사항은 대외비라 증권사끼리도 서로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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