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올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전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 CIO는 지난해 12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다"며 "미국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를 올해 2~3회 유지할 테고, 올해 하반기 경기 피크 이론도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양적 완화를 종료하고 경제성장률을 하향하며,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돼 전략적 자산 배분에 따라 채권과 해외투자를 늘려가는 방향은 맞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보수적 접근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 말 수익률은 0.27%로, 시장에서는 최종적으로 국민연금이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 말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4%, 해외주식 1.87%, 국내 채권 4.27%, 해외채권 3.21%, 대체투자 6.95%였다.

안 CIO는 경제 충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률 창출을 위해 투자 다변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데 경제적 충격이 한 번에 쇼크 형태로 온다면 오히려 투자 기회 발굴에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많다"며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제 충격은 조그만 소파 형태로 계속 미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다변화와 분산 효과를 통해 시장 충격에 대비하는 형태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 CIO는 기존의 0.20%포인트보다 높은 0.22%포인트로 국민연금 목표초과수익률이 설정된 것에 대해 초과수익률과 관계없이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하게 목표초과수익률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기금본부의 전체적인 미션은 목표초과수익률이 어떻게 주어지든지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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