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2019년 상반기 증권사들의 부문별 채용 공고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신입 채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점 직원 수요가 늘어난 양상을 보였으며 경력직 채용에서는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 관련 인재를 찾는 공고가 많았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직군별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DB금융투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상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지점 창구 업무직 인력 보충에 나섰다.

2년간의 계약직 기간을 거쳐 정규직 전환 여부가 정해지며 모집 마감 시한은 오는 17일이다.

SK증권과 DB투자증권은 오는 13일까지 본사 및 지점 창구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한국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인턴 전환형 채용에 이어 하반기 정기 공채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채용 형태로 좋은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은 지점 창구 업무에 특화된 인력을 뽑는 것이 목적이며 계약직이지만 근무 및 복리 등 모든 처우는 정규직과 같다"고 전했다.

이들 증권사를 포함해 연초 이후 지점 업무직 채용 공고를 낸 주요 증권사는 7곳에 달했다.

지난해 연초 이후 2월까지 3~4건의 공고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지점 직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증대로 지점을 줄이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증권업의 기본은 리테일을 바탕으로 한 영업력이란 인식에 변함이 없다"며 "1월 이후 주가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지점을 찾는 고객 응대와 영업력 강화에 신경을 쓰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경력직 채용은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 분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5일까지 헤지펀드운용부에서 주식 및 대체투자를 운용할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NH투자증권도 헤지펀드 신규 투자안을 검토하고 편입된 자산을 수시로 점검하는 경력직 심사역을 보충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추가 공고를 통해 헤지펀드 전문 인력을 따로 뽑는 사례는 이전에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증권사 수익 구조 중 IB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데 이어 일부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헤지펀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관심도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헤지펀드 설정액은 24조원을 육박했고, 헤지펀드운용사도 150곳을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운용사들은 헤지펀드 판매를 위해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선정해야 하며 증권사 자체 헤지펀드 운용 규모도 증가 추세라 관련 전문가 수요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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