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에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경우 미국의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화웨이, ZTE 등의 중국산 통신 부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익명을 요청한 트럼프 행정부에 밀접한 한 소식통은 현재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에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이전에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를 원하고 있다.

세계 주요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와 관계자들이 몰리는 업계 최대 행사인 MWC에서 사이버 안보에 미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MWC에서 향후 첨단기술에 관련된 계약은 반드시 사이버 안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무선 네트워크 업계에 보내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할 경우, 이미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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