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지난 2년간 충분히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섰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 비둘기파로 통하는 불러드 총재는 7일(현지시간) 세인트 클라우드 대학에서 가질 연설에 앞서 발표된 연설문에서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수익률 곡선의 역전 위협 등 시장의 신호들에 비춰볼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앞으로 신중히 나아갈 필요가 있다"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갖는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작년 12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불러드 총재는 "정상화 프로그램을 통해 FOMC는 이미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선제적이었다"라며 추가로 더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시사했다.

불러드는 이날 연설에서 2012년 이후 FOMC는 매년 연율 기준으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며 "시장 기반 인플레 기대치로 볼 때 금융시장은 올해에도 그리고 앞으로 5년간 FOMC가 PCE 인플레 목표치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과 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필립스 곡선과 관련해서는 "둘 간의 상관관계가 지난 20년간 깨져 더는 신뢰할만한 시그널이 되지 못한다"라며 "정책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가능성이 큰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다른 곳을 쳐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는 또 국채수익률 곡선이 크게 평탄화됐으며 의미 있고, 지속적인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미국 경제의 약세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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