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이체방크는 무역 전쟁, 중국의 경기둔화 등 거시 경제적 리스크들이 향후 몇 달 사이에 구체화될 경우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피터 후퍼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글로벌 경제가 맞닥뜨리고 있는 가장 큰 세 가지 거시 경제적 리스크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심화, 하드 브렉시트, 중국 경제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를 꼽았다.

그는 이 세 가지 리스크가 향후 몇 달 새에 최악의 시나리오 수준으로 악화한다면 전 세계 경기가 10년 전 금융위기와 맞먹는 수준의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퍼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경우 미국이 약한 정도의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1%P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후퍼 이코노미스트는 또 중국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향후 2년 새 경제 성장률이 1%P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아무런 협상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은 유럽 경제에 매우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면서 "이 쇼크가 이탈리아를 부채위기로 몰아넣는다면 브렉시트가 유럽 및 전 세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