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증시에서 수소차 관련주의 뒤를 이을 유망 테마로 남북경협주를 꼽았다. 이달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 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윤서 신한금투 책임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올해 증시에서 순환매가 수소차 테마부터 시작됐는데, 뒤를 이을 차기 테마는 남북경협이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답방 시점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며 "거래대금 비중도 아직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경협주 거래대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7%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4.5% 수준이다.

1차 회담 당시 남북경협주의 고점은 회담 당일에 나타났지만, 2차 회담은 다를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1차 회담은 역사적, 상징적 의미에 방점이 찍힌 반면에 이번 회담은 성과 도출을 위한 회담이 될 것"이라며 "협상 실무진 변화도 같은 맥락으로, 빅딜이 성사될 경우 경협주는 더 탄력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면 다음 수순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체제보상은 안보리 제재 완화보다 제한적인 남북 경협 허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서울 남북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될 전망으로, 철도 연결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의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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