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기업들이 '광주형 일자리'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상반기 중 최소한 2곳의 지역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차원에서 재계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큰 관심이 광주형 일자리다"며 "어떤 분들은 해외 나간 공장도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은 어디냐'는 질문을 하는데 직접 만나본 지역은 2곳이 있다"며 "이름을 댄다면 군산, 구미, 대구 등이 아주 구체적으로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는 최소 2곳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산업 분야는)해당 지역이 연고 기업 산업 중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수석은 "광주와의 협상 과정에서 제기된 이슈를 모아보니 지역상생형 일자리를 위해 정부가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며 "정부에서도 이런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개념으로 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2월쯤에는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정도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정 수석은 "제조업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정부가 제조업 르네상스, 제조업 혁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광주형 일자리는 제조업 정책의 중요한 활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자동차가 23년 만에 국내에 처음으로 공장을 짓는 것"이라며 "해외로 나갈 공장이 국내에 건설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제조업을 활성화하는, 부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지역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며 "광주 같은 경우 2017년에 4천~5천명 정도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상황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그런 의미에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돌파구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수석은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로서의 의미가 크며, 떠났던 청년들도 돌아올 수 있는 지역 일자리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따라서 광주형 일자리는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와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모델, 그야말로 경제사에 한 획이 되는 그런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수석은 "저고용이 구조화되는 시기에 과연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그런 고민에서 독일과 일본의 사례를 경험 삼아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모델을 만든 것이 광주형 일자리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어려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부활시키는 중요한 해법이 된다"고 언급했다.

정 수석은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 사회에서 노사민정이 대타협을 통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그리고 그 기업을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타협은 적정 임금에 대한 타협이며 합리적인 노사관계에 대한 타협이고 지역 경제의 비전이라는 타협이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앞으로 진행 과정은 우선 법인 설립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상반기 내에 법인 설립을 한다는 계획이며, 법인 설립을 위해서는 주주 구성이 필요하고 전략적 투자자도 모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인이 설립되면 공장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며 "늦어도 2021년부터 생산 판매에 들어간다"고 했다.

정 수석은 "사업 자체가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없고 빛그린산단 공장을 만들 때 진입로와 공공주택, 문화시설, 여가시설, 복지시설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세제와 재정적 지원은 이미 합의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할 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시장 수요가 승용차에서 SUV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이 있었고, SUV 중에서도 경차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사업하는 사람들이 냉정하게 판단하고 선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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