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금리스와프(IRS)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 흐름이 상당 기간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면 위로 떠 오른 경기 비관론, 역외의 플래트닝 베팅, CD 금리 경직 등이 IRS 커브를 누른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8일 연합인포맥스 일드커브 분석(화면번호 4000) 등에 따르면 전일 IRS 1년 금리는 1.8325%였다. 2년은 1.7775%, 3년은 1.7475%, 5년은 1.7350%로 1~5년 구간 금리가 역전됐다.

IRS 커브 역전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본격화했다.

커브 역전의 직접적인 이유는 CD 금리 상승이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CD 금리는 이를 반영해 1.90%까지 올랐다. 이후 1.86%에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통화안정증권 91일물 금리는 전일 1.752%를 나타냈다. CD 금리와 10bp 이상 차이가 난다.

CD 금리를 기준으로 거래하는 IRS 시장에서는 단기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중 IRS 커브는 추가로 눌리다가 소폭 개선됐다.

초장기 공급 확대로 현물을 중심으로 수익률 곡선이 올라오면서 스와프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 현물 대비 스티프닝 강도는 적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한 데다 한국 역시 수출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악화한 흐름이 나타난 영향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3으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의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5.8% 하락하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역외의 스와프 플로우가 유입되면서 스와프 커브가 더 역전됐다고 시장참가자들은 말했다.

이들은 스와프 시장에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경기 펀더멘털 등을 반영해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채권시장은 IRS의 향후 커브 흐름에 관심을 뒀다.

한 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현재 스와프 커브 역전은 경기 비관과 시장금리 대비 높은 CD 금리가 반영됐다"며 "스와프는 현물과 달리 캐리보다는 시가평가에 집중하다 보니 이런 커브 흐름이 오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역외는 스와프만으로도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며 "이들이 플래트닝을 더 잡으면 커브가 현물과 관계없이 더 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CD 금리가 시장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되면 커브 역전은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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