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낙폭을 확대했다.

양국간 정상회담이 무산된 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8일 코스피는 오후 1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18포인트(1.23%) 내린 2,176.8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월 말로 예상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연쇄 미중 정상회담을 점치던 투자자들은 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양국간 합의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을 줄였다.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맞아 휴장인 가운데 아시아 시장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가 장중 1%대 이상 하락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38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8거래일 연속 이어진 매수 행진을 마무리했다.

기관도 38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며 삼성전자는 3%, SK하이닉스는 4% 이상 밀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포인트(0.19%) 내린 727.39에 거래되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경감하면서 그간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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