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감소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전'의 결과가 숫자로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11월 대중 상품수지 적자가 354억 달러로, 전월대비 28억 달러(7.3%)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해 1~11월 연간 누적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3천789억 달러로 집계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관세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활용된 수법인 '출하 앞당기기(front-loading)', 선주문 등의 여파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실제로 그간 수출업체들이 관세부과를 피해 출하 일정을 앞당기고 주문을 애초 일정보다 일찍 내면서 중국의 수출입 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약 반년 동안 관세의 직격탄을 피해왔다.

그러나 출하 앞당기기의 효과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입 지표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달러화 기준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4.4% 감소, 수입은 전년대비 7.6% 줄었다.

짐 오 설리반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이는 관세를 부과하기 이전 (미 업체들이) 수입을 가속한 것과 일관적인 결과"라고 SCMP에 전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늘의 자료는 수출 앞당기기 영향의 종식을 의미한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중국의 수출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해 7,8월에 부과된)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25% 관세가 가격과 (수출입) 규모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대한 입증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한편, 중국은 1월 수출입 지표를 다음 주인 오는 14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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