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분, 美 아닌 제3국에 수출..관세 마찰, 해결될 것"

"올해도 판매, 계속 늘어날 것..반면 마진 압박, 지속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는 미중 관세 마찰에도 중국이 계속 볼보의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의 하칸 사무엘손 최고경영자(CEO)는 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볼보는 2010년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에 매각됐다.

사무엘손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볼보) 차의 대부분이 현지 생산되고 있다"면서 "현지화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볼보의 수출 거점이기도 하다"면서 "따라서 미국이 중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수출 물량을) 재분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무엘손은 보복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현재 미국에 수출하지 않고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제3국에 선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이날 2018년 실적도 공개했다.

순 매출은 한 해 전보다 21% 늘어난 27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5년째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 수익은 15억3천만 달러로, 한해 전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업 마진율은 5.6%로, 2017년의 6.7%에서 하락한 것으로 비교됐다.

사무엘손은 "지난해 실적이 회사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장기적인 기대 수준에는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마진은 계속 압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사무엘손은 "전망을 낙관한다"면서 "(미중) 관세 마찰이 결국 타결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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