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 수익률이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 주식 수익률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수익률 전체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 수익률은 지난해 각각 -2%, -2.22%였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의 2017년 수익률은 각각 5.83%, 6.4%였는데 지난해 두 기금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은 산재보험기금 17조8천271억원, 고용보험기금 9조3천531억원으로 산재보험기금은 2017년에 비해 2조378억원 증가했으나 고용보험기금은 7천837억원 감소했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의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각각 -16.41%, -16.82%로 -16% 선 밑으로 떨어졌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의 주식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23~24%가량이다.

주식 시장 침체가 산재·고용보험기금의 저조한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스피는 글로벌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급락했으며, 외국인 자금도 대거 이탈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초 2,467.49에서 지난해 말 2,041.04로 4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도 시장 변동성 확대에 각각 -6.8%, -6.25%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금리 인상에도 듀레이션 관리와 단·중기채 운용을 통해 3%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의 국내 채권 수익률은 각각 4.6%, 3.6%였다.

고용노동부는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정한 주간운용사가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을 전담 운용하도록 하고 있다.

산재보험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이, 고용보험기금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간운용사다. 이들 주간운용사는 하위 운용사를 직접 선정·평가해 기금을 위탁 운용한다.

연기금 관계자는 "코스피 하락과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기금들의 국내 주식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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