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선에서 하단이 지지된 후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후 리스크오프가 유효하나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춘절이 끝나 위안화 고시 환율이 주목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2.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9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8.00∼1,12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점차 레인지로 복귀하는 분위기다. NDF에서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북미 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이벤트가 월말이라 가격을 움직이기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협상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미 어느 정도 가격 반영이 다 돼 있다고 판단된다. 역내 거래에선 장중 수급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점점 더 레인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9.00~1,124.00원

◇ B은행 차장

변동성을 나타낼 재료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방향은 위쪽으로 보고 있긴 하다. 중국 연휴가 끝나고 처음 개장하니까 위안화 고시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오전 10시 15분 이후로 환율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대체로 1,120원대가 지지될 것으로 본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재료상으론 상승 쪽이 우세해 보인다. 수급상 네고 물량이 눈에 띄게 강하진 않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8.00원

◇C은행 부장

재료가 새로운 게 없는 상황이다. 차트상으로 아직 레인지 상단을 본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상단이 제한되는 저항선까진 반등했기 때문에 추가로 더 오르려면 다른 재료가 필요해 보인다. 상단은 1,130원까지 열려 있어 위쪽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큰 움직임을 기대하지 않는다. 북미 정상회담 이슈와 관련해선 표면적인 것만 나오고 있어 방향성을 나타내긴 어렵다. 수급상으로도 다른 달과 특별한 차이를 체감하고 있지 않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8.00원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