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웰스파고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예상치와 채권금리 연말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기존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수정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의 연말 전망치는 3.3%에서 3.1%로 낮췄고, 2년물 국채금리의 연말 전망치는 2.95%에서 2.75%로 내렸다.

마이클 슈마허 글로벌 금리전략 헤드는 이와 관련, "해외 경기 둔화와는 큰 관련이 없다"며 "전망치 조정은 주로 연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연준의 스탠스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근거로 회사 전망치를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를 넣은 데다가 파월 의장도 자산 축소 조기 종료를 시사했다.

슈마허 헤드는 "연준이 올해 2~3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상당한 논의 끝에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으로 전망치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국채 금리의 10년물과 2년물 역전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차례 금리인상에 커브가 역전될 것인지 의심했지만, 중앙은행은 대규모 포트폴리오로 시장금리를 왜곡해왔고, 이런 이유로 설사 커브가 역전되더라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오는 3분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슈마허 헤드는 "3분기 인상이 이번 주기 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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