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최정우 기자 = 영화 '극한직업'이 빠른 속도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영화 지분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 등에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 VC가 펀드를 조성해 들어갔으며, 극한직업에서만 수익률 200%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화 극한직업에 투자한 VC는 큐캐피탈파트너스, 애큐온캐피탈, IBK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JB우리캐피탈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와 유경PSG자산운용 등이 투자에 나섰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자사들은 대부분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BK캐피탈과 큐캐피탈, 애큐온캐피탈 등은 지난 2017년부터 영화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을 합자회사 형태로 만들어 투자해오고 있다.

이들이 만든 'QCP IBKC 컨텐츠 투자 조합'의 경우 총 출자금이 271억원에 이르며 IBK캐피탈이 지분 40% 이상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1987'에 투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영화 '골든 슬럼버'와 '7년의 밤' 등의 영화에도 투자했다.

애큐온캐피탈의 경우 이외에도 '탐정리턴즈', '그것만이 내 세상', '국가부도의 날' 등에 투자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천만 관객 영화 전문투자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 넘게 문화콘텐츠 출자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투자영화로는 '베테랑', '명량', '국제시장' 등이다. 그밖에 '해적', '부산행', '변호인', '타짜' 등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자금을 받았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유경컨시어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를 통해 극한직업에 투자했다.

유경PSG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5개 영화에 투자했고, 극한직업은 투자 금액 대비 200% 정도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극장 매출을 비롯해 인터넷TV(IPTV), 수출 등에서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신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했다. 신탁자산 포트폴리오에 일부 극한직업 지분투자가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화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거에는 개인 또는 개별 회사가 접근했던 영화투자가 이제는 아예 펀드 형태로 바뀌고 있다"면서 "증권사 대체투자, 자기자본(PI) 투자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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