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재무구조 악화…개선 열쇠는
롯데물산, 재무구조 악화…개선 열쇠는
  • 김용갑 기자
  • 승인 2019.02.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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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물산의 재무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외부차입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인천개발 지분 67.5%를 취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롯데월드타워 프라이빗 오피스와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분양 성과가 재무구조를 개선할 열쇠라고 진단했다.

◇ 롯데물산 차입금 증가세…롯데월드타워·몰 투자 영향

11일 업계에 따르면 개별기준 롯데물산 총차입금은 지난 2013년 7천495억원에서 2015년 1조4천161억원, 2017년 2조1천945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조2천279억원이 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013년 14.4%에서 지난해 상반기 25.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9.6배에서 50.8배로 악화됐다. 영업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금이 과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롯데물산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차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롯데물산은 지난 2010년 건축허가를 취득해 롯데월드타워·몰 개발사업을 시행했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롯데물산은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을 개장했다. 2017년 4월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열었다. 준공 이후 롯데물산은 분양과 임대, 부동산관리 등을 맡고 있다.

사업 투자비용은 총 4조2천억원이다. 롯데월드타워·몰 개발사업에는 롯데물산뿐만 아니라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도 참여했다. 투자비율은 롯데물산 75%, 롯데쇼핑 15%, 호텔롯데 10%다. 롯데물산이 부담한 비용은 약 2조9천200억원이다.

롯데물산은 대부분 외부차입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했다.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저조한 탓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 개장 전까지 롯데케미칼이 지급한 배당금에 대부분 의존했다.

◇ "재무부담 축소 여부는 분양 실적에 달렸다"

롯데물산이 롯데인천개발 지분을 취득한 점도 재무부담을 키웠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롯데인천개발 우선주 240만주, 보통주 150만주를 취득했다. 취득비용은 약 1천억원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 지분을 매각했으나 재무지표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롯데물산은 롯데지주에 롯데케미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1조805억원을 마련했다. 롯데물산의 롯데케미칼 지분율은 31.3%에서 20.0%가 됐다. 또 롯데물산은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로부터 롯데자산개발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취득비용은 1천63억원이다.

그 결과 롯데물산은 9천742억원을 확보했다. 세금효과를 반영하면 현금 약 6천8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대규모 현금이 유입됐으나 재무지표가 여전히 좋지 않다"며 "롯데물산의 롯데케미칼 지분율 하락으로 롯데케미칼에서 받는 배당금이 감소하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롯데케미칼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향후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롯데월드타워 프라이빗 오피스와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분양 실적에 따라 롯데물산 재무구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월드타워 108~114층 프라이빗 오피스의 총 분양가액은 약 1천980억원이다. 같은 타워 42~71층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총 분양가액은 약 1조5천500억원이다. 총 1조7천500억원이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준공 이후 지난해 9월 말까지 롯데물산의 총 분양수익은 2천592억원"이라며 "향후 프라이빗 오피스와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수익으로 차입금을 얼마나 상환하느냐에 따라 재무구조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물산이 공유오피스 사업도 하는데 이는 임대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분양수익"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프라이빗 오피스와 시그니엘 레지던스 면적이 크고 고가라서 고객층이 한정돼 있다"며 "이 때문에 분양 실적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분양에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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