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약세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상승한 1,124.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고시 환율 이후 아시아 통화 약세에 따라 1,120원대 중반까지 반등했다.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될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춘제 중 달러 강세를 반영해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하된 영향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414위안(0.62%) 올린 6.7495위안에 고시했다.

또 대만달러도 점차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오르자 달러-원 환율도 1,125.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이 반락과 반등을 거듭하자 관망 심리가 강해져 오전 중 수급은 한산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비교적 우위를 보이면서 상단을 제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00원에서 1,12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아래보다는 위가 편하다면서도 1,120원대 중반에서 추가로 상승하긴 어렵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장 초반 달러-원이 하락하다 위안화 절하 고시로 반등했다"며 "이후 대만달러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여 동조화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거래가 많지 않고 네고, 결제 업체 모두 환율을 지켜보고 있다"며 "왔다 갔다 하면서 방향성이 없으나 아래보단 위가 편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물량은 어느 쪽으로든 쏠리진 않고 거래가 한산하다"며 "장중엔 위안화와 연동되는 모습이고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이라 네고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상단이 막혀서 수급상 네고 물량이 비교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오르더라도 많이 오르진 않을 것이고 코스피가 하락 후 다시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이라 리스크온으로 움직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80원 하락한 1,123.1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초반까지 눈치보기가 나타나면서 일부 롱포지션이 정리되기도 했으나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반등했다.

현재 장중 고점(1,125.00)과 저점(1,122.10원) 사이 변동폭은 2.90원으로 크지 않으나 반락과 반등이 반복되면서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7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05엔 오른 109.8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9달러 오른 1.132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7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9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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