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1일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5년물(국고 02250-2309) 경쟁입찰에서 8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835%에 낙찰됐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입찰에서는 6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840%에 낙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입찰은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금리 수준이 낮아 강하게 보이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라고 전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은 평소와 같이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선매출은 상대적으로 약했고, 본매출은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엔 입찰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증시와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보다는 약했다"며 "낮은 금리 수준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낮아지면서 국고채 5년물 입찰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가 워낙 낮아져서 그런지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그러나 입찰 자체는 시장에 별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국고채 3년물은 금리가 너무 낮고, 국고채 10년물을 담기엔 부담스럽다 보니 5년물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주 후반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내용과 국내외 증시, 외국인 매매 동향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8-6호 자체가 상장액이 적어 본매출 전부터 계속 강했다"며 "입찰 이후에도 꾸준히 강세"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50년물 입찰에 대한 기대 때문에 초장기물 위주의 강세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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