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중국 정부가 11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지식재산권 보호 등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 사항을 중국이 제대로 이행하는지 검증하는 틀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15일 열리는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간격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등 미국 측 협상단은 이날 아침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에서 협상 장소인 중국 상무부로 이동했다.

USTR뿐만 아니라 농무부, 상무부 관계자도 대거 동행했다.

차관급 협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협상단 책임자인 류허(劉鶴) 부총리도 이날 아침 회담장을 방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협상에 앞서 인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신문은 이번 회동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등 중국의 구조적 문제 ▲합의 이행 방안 ▲중국 시장 개방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구조 문제와 이행 검증 방법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며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차관급 회의가 3일간 열리는 것도 명확히 해야 할 논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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