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2,170선에 갇혀 횡보했다.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자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17%) 오른 2,180.73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시장은 오는 14~15일 열릴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서로의 의견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를 주목했다.

다만, 이달 말로 예상되던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다 미국 내 중국 통신장비 사용을 금하는 행정명령이 예상되는 등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잔존하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춘제(春節·설)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 낙폭을 줄이는 호재가 됐다.

특히 상하이증시에서 정보기술과 통신업종이 1~2%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IT업종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5억원, 74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14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45%, 0.82% 상승했다.

현대차와 셀트리온도 1.59%, 0.23%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4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계업종은 0.9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3포인트(0.65%) 오른 733.47에 장을 마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그간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합의가 나올지에 사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양국 협상 시한인 3월 1일까지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 본격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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