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기업이나 감사인, 정보이용자 모두가 표준감사시간을 준수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면 기업의 시장가치와 국부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1일 서대문구 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표준감사시간 제정에 관한 제2차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표준감사시간은 회계감사기준을 충실히 준수하고 적정한 감사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감사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최 회장은 "국내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세계 꼴찌인 이유는 '감사인 셀프선임'과 '턱없이 적은 감사시간 투입'이라는 지적이 압도적이다"며 "이로 인해 분식회계와 부실감사가 자주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공회는 지난달 실시됐던 1차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상장사 그룹의 세분화와 코넥스기업의 별도 분류, 대다수 상장 기업에 대한 단계적 적용율 반영, 비상장 중소기업의 시행 유예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언론과 정보이용자 그룹에서는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감사품질을 제고하고 이해관계인인 보호한다'는 기존 입법목적을 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한편, 한공회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이번주 내로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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