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1일 중국증시는 지난주 춘절 연휴 이후 첫 거래에서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둘러싼 우려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중단으로 신흥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5.66포인트(1.36%) 상승한 2,653.90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7.95포인트(2.90%) 높아진 1,347.9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주 연속 상승한 상하이증시와 달리 선전증시는 2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상승폭이 컸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미국 무역협상단은 이날 오전 중국 상무부에서 중국 대표단과 협상에 돌입했다.

USTR 뿐만 아니라 농무부와 상무부 관계자도 대거 동행했다.

게리시 대표는 호텔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났으나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아침 회담장을 방문했다.

류 부총리는 차관급 회담에 참여한 미국측 대표단과 인사하고자 회담장을 들른 것으로 보인다.

류 부총리는 14~15일 이틀 동안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과 고위급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이 4.1%로 가장 크게 올랐고, 통신주와 농산물관련주는 각각 3.7%, 2.8% 상승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를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절하시켰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62% 올린 6.7495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작년 7월20일(0.9% 절하)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춘절 연휴 기간 달러화 강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증시도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97.52포인트(0.71%) 상승한 28,143.84에 마쳤고, H지수는 60.35포인트(0.55%) 오른 11,016.93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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