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우려 전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WB) 차기 총재 후보인 데이비드 말패스 미국 재무부 대외담당차관을 만나 향후 북한 개발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말패스 차관을 만나 총재 후보 지명을 축하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말패스 차관이 미중 고위급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 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홍 부총리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지난 6일 WB 총재직 미국 후보자로 지명됐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말패스 후보를 WB 총재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이달 말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상황의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WB가 중심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패스 차관은 주요 회원국인 한국과 협력해 북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WB 총재 선거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이어 "WB 총재 후보로서 다자협력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WB 총재직을 성실히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WB 총재 후보로서 다자협력에 대한 이해와 WB 비전 이행 의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WB 비전은 2030년까지 ▲지원대상 확대 및 체계화 ▲글로벌 이슈 선도적 대응 ▲개발재원 확대 ▲WB 사업모델 개선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WB 총재 취임 시 WB 한국사무소 역할 강화 등 한·WB 간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총재로 선출되면 오는 4월 열리는 춘계회의에서 다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도 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232조(안보영향) 조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나라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말패스 차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말패스 차관은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입장을 미국 재무장관, 상무장관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WB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회원국의 후보자 추천을 거쳐 3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후보자 리스트를 발표하고 이사회의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오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4월 IMF/WB 춘계회의 이전에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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