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상승한 2.64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오른 2.98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2.47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6.9bp에서 이날 17.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무역협상단이 중국에 도착함에 따라 무역 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무산 소식에 낙관론이 밀려났고, 미 국채 값은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차관급 협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이 다시 열리는 데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순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극단적인 위험회피도 다소 해소됐다.

오는 14~15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베이징에서 고위급 회담을 연다.

미 국채 값은 하락한 반면 뉴욕증시는 상승 개장이 예상된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분석가들은 "이번 주 글로벌 불확실성과 관련된 두 가지 중요 이벤트가 열린다"며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영국과 EU는 브뤼셀에서 협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타결책을 찾을 수는 없어 보이고 불확실성은 더 이어지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3월 1일 마감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일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4% 증가해 6년 만에 최저 성장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은 3월 29일 EU를 떠나기 전 브렉시트 합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2.1bp 상승한 1.17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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