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에 0.5% 하락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60달러(0.5%) 내린 1,311.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9% 오른 97.06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6주 만의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둔화 등에 대해 우려가 지속하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쓰비시의 조나단 버틀러 전략가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감의 최대 수혜자가 달러인 것 같다"면서 "이는 금값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금값 하락에도 단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버틀러 전략가는 "금값은 1,300달러 위에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현재 하락 압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매우 견고한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필립퓨처스의 벤자민 루 전략가 역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은 금에 강한 펀더멘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쏠리고 있다.

이날부터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시작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고위 협상단도 이번주 중국에서 본격적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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