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현 지정학적 환경을 볼 때 주식도, 채권도 아닌 시대로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지금 채권과 주식보다 금이 낫다는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 침체 공포가 늘어나면서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이나 금 채굴 주식으로 눈을 돌리라고 제안했다.

번스타인의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전략 그룹은 이날 '금을 보유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주식 밸류에이션, 이전 사이클의 비슷한 시점에서 볼 때 금과 주식의 수익률이 더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정학적 위험, 단기간 기록적으로 늘어난 국가 부채 등에 따라 무위험 자산의 상승 잠재력에 더 많은 의문을 갖게 됐고,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커졌다"며 "금을 보유해야 하는 근거가 더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글로벌 국가 부채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라는 두 가지 핵심 조치에 주목했다.

번스타인은 "정부 부채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글로벌 GDP에서 미국 비중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지정학적 상황이 주식도 채권도 통하지 않는 시대로 향하게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을 보유하는 데 있어 문제는 장기 실질 수익률이 제로라는 점이지만, 국채와 같은 다른 전통적인 무위험 자산이 무위험 수익을 제공하지 못하는 기간도 있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는 시기나 대규모 부채가 증가 이후에 이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주식시장의 심각한 침체가 나타난 기간에 금이 가장 방어적인 상품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전 4번의 시장 침체기(1972~1974년, 1987년, 2000~2002년, 2007~2009년) 때 금 채굴 주식은 상품 가치에 밀접하게 움직였다.

번스타인은 "적어도 벤치마크 대비 상대적인 수익률을 볼 때 긍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