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미·중 무역 긴장과 달러 강세…0.6% 하락
<뉴욕유가> 미·중 무역 긴장과 달러 강세…0.6% 하락
  • 오진우 기자
  • 승인 2019.02.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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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긴장과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1달러(0.6%) 하락한 52.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최근 재차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중 간 2월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협상 타결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커졌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이날부터 차관급 대표단의 무역회담이 시작됐다.오는 14~15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방중해 협상을 이어간다.

일부 낙관적인 소식도 있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다음 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무역협상 마감 기한이 3월 1일에서 연장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2월 중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양상이다.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 부근에서항해한 점에 대해 중국이 강한 불만을 표한 점도 양국 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달러도 지난주부터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이날도 0.1%가량 강세를 이어갔다.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미국 정유사 필립스66의 설비가 화재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일시적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즈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사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석유수출국(OPEC) 주도의 감산을 비판하는 서신을 보냈다는 사실이 공개된 점도 부담 요인이다.

러시아와 OPEC의 감산 협력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은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올해 1분기 원유 시장 수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PDVSA) 제재와 관련해 반대성명 발표 등의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제재에 나서자 OPEC에 지지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TI는 이날 장중 배럴당 51.23달러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산유국 감산 등 반대 요인도 부각되면서 낙폭을 줄여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무역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성장 둔화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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