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증시가 당분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면서 관련 소식을 대기하는 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쓰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무역협상 등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의 결론이 임박한 만큼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기 장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디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무역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양국의 무역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하고 긴 이슈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무역협상이 예기치 않게 결렬될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에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위험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야디니 리서치의 에드 야디니 대표는 "우리는 미·중 간 무역협상이 이달 말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거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다수의 긍정적인 요인들이 S&P 500지수 2,700이나 그 이상에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면서 "완벽히 모든 것을 반영한 것은 아니겠지만,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인 해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세계 경제 성장의 안정화 등의 요인들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많은 것들이 가격에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위험 추구에 대한 보상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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