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관망…주가 혼조·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관망…주가 혼조·국채↓달러↑
  • 승인 2019.0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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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긴장이 팽팽하게 유지되는 데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하락했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긴장과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이날부터 차관급 대표단의 무역회담이 시작됐다.

주 후반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방중해 고위급 회담을 여는 등 양국의 협상이 숨 가쁘게 진행될 예정이다.

양국 협상과 관련한 낙관적인 소식도 있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다음 달 중순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3월 1일 이전 정상 간 통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또 양국 무역협상 마감 기한이 기존의 3월 1일에서 연장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2월 중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따른 불확실성은 쉽게 가시지 않는 양상이다.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 부근에서 항해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한 불만을 표한 점도 양국 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재발에 대한 긴장도 유지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간 국경장벽 예산 관련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셧다운을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셧다운 재돌입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장벽예산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셧다운을 재개하거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앞서 경고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2포인트(0.21%) 하락한 25,053.1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07%) 상승한 2,709.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1포인트(0.13%) 오른 7,307.9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춘제(春節) 기간 소매·요식업체 매출은 1조50억 위안(약 166조7천600억 원)으로, 작년 대비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증가로 시장 예상 0.3% 성장을 하회했다. 영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 이후 첫 거래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점 등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투자은행 카나코드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2.3%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46% 오르며 선전했다. 커뮤니케이션은 0.63% 하락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대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주요 지수가 지난 금요일 종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9% 상승한 15.9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9bp 상승한 2.66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5bp 오른 3.000%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상승한 2.49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6.9bp에서 이날 17.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무역협상단이 중국에 도착함에 따라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주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무산 소식에 협상 낙관론이 밀려났고, 미 국채 값은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긴장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투자자들은 협상 재개에 일단 안도감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였지만, 중국 등 글로벌증시는 고위급 회담 기대로 대체로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분석가들은 "협상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협상이 된다고 해도 한동안은 알 수 없고, 전진과 후퇴 등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럴 분석가들은 "이번 주 글로벌 불확실성과 관련된 두 가지 중요 이벤트가 열린다"며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영국과 EU는 브뤼셀에서 협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타결책을 찾을 수는 없어 보이고 불확실성은 더 이어지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3월 1일 마감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일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상 결과가 미 국채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예상했다.

미국이 계획대로 3월 초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인상한다면 경제 둔화를 겪는 중국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중국이 제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상품 가격에 부담을 주고, 중국으로 상당한 양을 수출하는 유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 최근 몇 주간 미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또 35일간의 기록을 세우고 일시 중단됐던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 재현 우려도 미 국채값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신 심코 채권 포트폴리오 총괄은 "시장은 협상에서 나올 수 있는 어떤 희망에도 매달리고 있다"며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위험 선호 심리에 불을 지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4% 증가해 6년 만에 최저 성장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은 3월 29일 EU를 떠나기 전 브렉시트 합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3.3bp 상승한 1.182%를 나타냈다.

취임 이후 첫 공개 발언에서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는 건강하다"며 "1월 회의에서의 인내심 있는 정책 스탠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39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95엔보다 0.603엔(0.5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76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221달러보다 0.00457달러(0.40%)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4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32엔보다 0.16엔(0.1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3% 상승한 97.055를 기록했다.

지난주 1.11%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상승률을 보였던 달러 인덱스는 이날도 올라 97선을 회복했다. 97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19년 달러는 부양정책 효과가 사라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상대적인 미국 경제 강세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통화로의 입지도 다시 찾았다. 무역협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가장 유동성이 좋은 안전통화인 달러를 찾는다.

이번 주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고위급 회담이 잇따라 열린 가운데 협상 기대도 다소 살아났다.

바클레이즈의 주안 프라다 외환 전략가는 "협상이 진행되면서 중국이 더 많은 미국 물품을 살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온기가 돌 것"이라며 "그러나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이슈가 있고, 지금까지 어떤 진전도 보이지 않은 만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엔화와 유로, 파운드는 달러에 대해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일본이 건국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는 엔에 대해 작년 12월 후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2월 이후 최저치였다.

프라다 전략가는 "지난 몇 달 시장이 달러에 더 약세론 쪽으로 기울어져 이머징 마켓이 강했지만,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안전통화로의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외환 전략가는 "달러는 안전 피난처로 수요가 최근 늘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 역시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에 순간 급락한 스위스프랑은 0.57% 하락했다.

엔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은 아시아시장에서 유동성 부족으로 장 초반 1% 가까이 떨어지는 `미니 플래시 크래시'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 외환시장을 흔들었던 플래시 크래시가 다시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1월 3일에 엔은 호주달러에 순간 7% 급등했다.

XM의 마리오스 하지쿠리오코스 분석가는 "아시아 초반 거래에서 특별한 소식이 없었다"며 "이런 움직임은 유동성이 매우 얇은 환경에서 실행된 대규모 거래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영국 경제 부진에 달러 대비 0.57% 내렸다. 작년 한 해 영국 경제성장률은 1.4%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2017년에는 1.8%를 기록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대안을 타결짓기 위해 시간을 더 요구할 것"이라며 "이달 말 잠정적인 승인투표 가능성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종 결과는 아니더라도 시장에는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합의 기대가 있다"며 "그러나 두 정상이 만나지 않는 한 돌파구를 찾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이 설 연휴에서 돌아와 열린 가운데 위안화는 0.20% 하락했다. 다른 이머징마켓 통화도 약세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멕시코 페소 등의 약세가 달러 대비 두드러졌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1달러(0.6%) 하락한 52.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최근 재차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중 간 2월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협상 타결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커졌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달러도 지난주부터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이날도 0.1%가량 강세를 이어갔다.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미국 정유사 필립스66의 설비가 화재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일시적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사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석유수출국(OPEC) 주도의 감산을 비판하는 서신을 보냈다는 사실이 공개된 점도 부담 요인이다.

러시아와 OPEC의 감산 협력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은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올해 1분기 원유시장 수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PDVSA) 제재와 관련해 반대성명 발표 등의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제재에 나서자 OPEC에 지지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TI는 이날 장중 배럴당 51.23달러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산유국 감산 등 반대 요인도 부각되면서 낙폭을 줄여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무역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성장 둔화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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