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대기하면서 수급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했지만, 글로벌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대기매수 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15bp 상승한 2.6554%, 2년물은 3.26bp 오른 2.499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무역협상단이 중국에 도착해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됐다.

유럽 주가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재발 우려가 뉴욕증시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2포인트(0.21%) 하락한 25,053.11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채권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은 2.2bp 하락한 1.943%, 국고채 30년물은 4bp 내린 1.99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일부 기관의 숏커버성 매수가 강세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투자기관은 초장기물 입찰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이들은 국고채 30년 지표물 18-2호를 1천390억원, 10년 경과물 18-4호를 1천12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대신 30년 차기지표물인 19-2호를 950억원 사들였다.

만기가 짧은 채권을 팔고 50년물을 채우려는 의도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장투기관의 행보를 통해 50년물 수요가 탄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채권시장은 이날 발표될 금통위 의사록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주열 총재의 금리 인하 기대 차단에도 의사록이 도비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들어 발표된 한국 경제지표 성적이 썩 좋지 않은 데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경제에 대한 낙관을 철회한 것도 도비쉬한 의사록을 기대하는 이유다.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대기매수를 자극할만한 재료다.

1월 금통위 의사록만 보고 다시 금리 인하 기대 불씨가 살아나기는 어렵다. 결국 장기물 움직임이 수익률 곡선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70원) 대비 1.1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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