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근처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97선으로 올라서면서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도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선을 일시적 상향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역내 수급 등 상단 저항이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70원) 대비 1.1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2.00∼1,13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달러인덱스가 97선을 넘어서고 있어 상승하겠으나 고점 인식이 강하다. 북한과 미국 간 대화의 장이 마련된 상황이라 급등할 상황은 아니다. 역외 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조용하다. 주식 관련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고 수출업체들도 고점 인식에 물량을 꾸준히 내고 있다. 오히려 수입업체들은 느긋하다. 달러 강세 이어지긴 하는데 달러 인덱스와 완전히 추종하는 상황이 아니다.

예상 레인지: 1,123.00~1,129.00원

◇ B은행 차장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1,130원 안착을 계속 실패하고 있다. 방향은 위로 보나 학습 효과 때문에 상단이 제한될 것이다. 수급에 밀려 위아래 다 막힌다. 재료는 글로벌 달러 강세다. 미중 무역협상 재료가 의외로 달러 강세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도 110엔을 상향 돌파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1.13달러 선이 깨졌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8위안까지 왔다. NDF에선 거래가 없어 아직 원화 시장에 반영이 안 됐다. 박스권이 너무 오래 가다 보니 거래 범위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2.00∼1,132.00원

◇C은행 과장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다. 미국 주식은 조정이 없었다. 일본 휴장이 끝나 아시아 주식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 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1,130원을 상향 돌파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NDF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학습효과로 롱포지션이 잘 안 쌓인다. 1,130원 근처에서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펀더멘털만 놓고 보면 1,130원을 충분히 볼 수 있겠으나 역내 수급이 만만치 않다. 1,130원 넘어가도 오래 버티진 못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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