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中, 내달 말 하이난에서 정상회담 원해"

악시오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무역담판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 가운데, 회담 시기와 장소를 두고 미중 양측의 이견이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며 양측이 무역전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내달 26~29일 보아오포럼이 열릴 즈음 하이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안은 잠정적인 것으로, 아직 미국으로부터 답을 듣진 못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내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무역협상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악시오스는 마러라고 말고도 베이징을 포함한 다른 장소들이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협상과 무역전쟁 종전 선언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성장 전망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내달 1일 이전에 만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후 미중 정상이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지, 심지어 만남이 성사될 것인지를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이후 그림이 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해양대의 한 국제관계학 교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중 양국이 협상 마감일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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